3가지 근거에 대한 글 논설문 첨삭
저번 글에 이어서 오늘도 초등학교 글쓰기 교육 2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생이 쓴 글을 바탕으로 첨삭했던 내용을 확인하겠습니다.
1. 글 내용
사람들은 바른 우리말보다 욕설, 비속어, 줄임말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줄임말은 이제 사람들의 입에서 쉽게 나오는 말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심해지는 상황이어서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우선 비속어를 사용하면 소통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세대 간에 소통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말을 아는 사람은 편하고 재밌겠지만 뜻을 모르는 사람은 불편하여 소통이 어려울 것입니다.
둘째,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처럼 욕설, 비속어, 줄임말 말고 바른 우리말을 쓰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좋은 말이 돌아올 것입니다. 욕설하지 않고 친구랑 서로서로 바른 우리말로 칭찬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더욱 친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비속어를 사용하면 동생들이 모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교 복도에서 우리들끼리 욕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저학년 초등학생이 듣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아동일수록 나쁜 것들을 그대로 모방할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책임을 느끼고 예의를 지키며 말을 해야 합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말이 비속어로 인해 훼손되고 있습니다. 말은 개인의 인격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나를 위해 바른 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2. 글 첨삭
위를 살펴보면 논설문에서 지켜야 할 문단 형식을 지키며 문장을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장과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적절하며 내용에 일관성이 있고 통일성 있게 글을 잘 적었습니다. 다만 첫 번째 문단에 있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또한 두 번째 문단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면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겠다고 생각합니다.
3. 글 지도 방법
우선 논제에 대한 근거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적을 때 문장의 호응 관계가 맞는지 지도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지도해 보면 문장이 너무나 길어서 주술 관계가 맞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한 문단을 적고 나면 다시 읽어보고,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다면 여러 개의 문장으로 스스로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글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맞춤법 부분은 지적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심각한 맞춤법만 수정해 주는 것이 좋고 처음 첨삭해 줄 때는 거시적으로 접근하여 전체에서 부족한 부분, 잘한 부분을 언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쓰기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을 신장하는 것이 중요한데 맞춤법에 사로잡히면 사고 확장에 제약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논제에 대한 추가 근거
우선 사회적 평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욕을 많이 사용하면 품격이 낮고 사회적 낙인이 찍혀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속어 자체가 특정 문화 집단, 종교 집단에 대한 혐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쁜 유래를 가진 언어를 자주 사용하면 그 자체만으로 다른 집단에 대한 혐오를 강화하고 편견을 고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 통제력을 약화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해야 합니다. 실제로 욕을 자주 사용하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충동적인 성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욕을 내뱉기 때문에 이것으로 말미암아 폭력 등의 행동으로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